"건물 분양 아닌 택지 분양 구조…강원개발공사 생존 마중물"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춘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우려에 대해 "경북이 300만평을 조성했는데 우리가 10분의 1인 30만평을 조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20일 2025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경북·충남·전남도청을 새로 건설할 때 예외 없이 경북·충남·전남개발공사가 도시개발을 담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복합타운은 강원개발공사 창사 이래 최초로 수행하는 도시개발사업"이라며 "그동안 빚도 갚았고 차근차근 준비한 만큼 실력 발휘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강원개발공사는 행정복합타운 내에서 건물을 지어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택지를 개발해 택지 자체를 분양한다"며 "공동주택과 상가를 직접 분양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청을 비롯해 법원, 검찰청 등 이전 의사를 밝힌 기관이 많기 때문에 이미 절반 가까이 분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보수적인 검토에도 불구하고 사업종료 시 약 626억원의 수익을 추정하고 있다"며 "강원개발공사 독자 생존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걱정할 일도 없고 욕먹을 일도 없다"며 "지금 당장은 어려워 보이더라도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서 7조8천59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예산 7조5천862억원보다 2천197억원(2.9%)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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