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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초 교장 "일어나서는 안 되는 학교폭력 발생해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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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행감서 답변…기초학력 저하·AI 교과서 등도 도마에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성남시의원의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학교의 교장이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나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학교폭력이 발생해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 서경순 교장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열린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행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번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어떤 책임감을 느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문승호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학교폭력 조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인 시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비롯한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다.
피해 학생에 대한 분리 및 보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는 "분리 조치와 관련해서는 사안을 접수했을 때 피해 학생의 보호자께서 너무 가혹하다는 등의 이유로 분리 조치는 희망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학교폭력 사안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서현초에서 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저지른 것이다.
교육 당국은 신고받고 조사에 나서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기초학력 저하와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 문제 등도 지적됐다.
국민의힘 김일중 의원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증가율이 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정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공유학교를 통해서도 해결 방안이 있지 않나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황진희 의원은 디지털 교과서를 비롯한 디지털 학습 도구 및 시스템 도입에 대한 사전 검토의 필요성, 도입 전 사전 조사와 숙의 과정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 민주당 변재석 의원은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파주 율곡연수원 이전이 연수원 부지를 기부채납한 율곡 이이의 후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zorb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