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적격 공무원 퇴장시켜달라"…민주 "시작부터 정쟁화 옳지 않아"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의회가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경제부지사 보좌기관 등을 상대로 20일 처음 실시한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부터 출석 공무원 문제로 파행했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운영위원회 양우식(국민의힘)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시작 단계인 출석 공무원 소개에서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 출석자 10명을 호명했지만 경제부지사 소속의 김봉균 협치수석은 제외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혜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자처해 "참석 간부들을 보니 부적격한 정무라인이 있다. 뇌물수수에 음주, 폭행까지 있는 분들, 전과 6범 범죄자까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라며 "이분들 좀 퇴장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협치수석의 전과를 문제삼아 임명 철회를 김동연 지사에게 요구해 왔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용욱 부위원장은 "지난 회기에 우리가 적법하게 증인출석을 요구해 출석했는데, 개인 신상을 이유로 일방적인 퇴장을 요구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행감 시작 상황에서 너무 정쟁화해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한 후 논의를 위한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지사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첫 행정사무감사는 본격적인 질의 순서까지 가지 못한 채 정회가 선언됐다.
상임위 회의실로 이동한 여야 의원들은 일부 정무라인의 퇴장 여부를 놓고 거친 설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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