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개발사업으로 인구이동 잦아져 학생배치시설 마련 어려워
전체 학생수 올해 7만8천명서 2029년 5만4천명으로 급감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신도심 개발·구도심 재개발·주택정비사업으로 인한 인구 이동 등으로 초등학교 신설과 학생 배치가 교육당국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학생수 감소에도 일부 학교는 인구 유입으로 학생수가 증가하면서 과밀학급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의 2025~2029학년도 초등학교 학생배치 계획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학령 아동수 변화추이와 주택개발사업과 연계해 학교 신설과 학생배치 시설 등을 계획해 추진 중이다.
학교 신설은 택지 개발 지구 및 4천가구 이상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가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학생배치는 교원수급과 관련 시설 여건을 고려해 학급당 학생수를 감안해 적용하고 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 학생수는 올해 7만8천명에서 2029년 5만4천명으로 감소하고 학급수도 3천946개에서 3천341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한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올해 20.8명에서 2029년 17.2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학생수 감소에도 재개발·택지지구 조성 등으로 특정 지역 학생수는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역·학교별 배치 여건에 따라 학급당 인원 편차는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로 효동초·불로초·조봉초의 경우 취학 아동 수보다 학생수가 증가하고, 용산초·양산초 등은 전출 등으로 취학 아동수보다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취학 아동수보다 학생수가 증가하는 학교의 경우 학생배치 시설 확충의 어려움으로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 이에 해당하는 초등학교는 효동초·용두초·하백초·건국초·주월초·서광초·화정남초·조봉초·불로초·수완초·선운초·빛여울초 등 12곳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지역과 학교에 대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유발 학생수를 고려한 교실 증축, 초등학교 신설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학교신설의 경우 교육부 승인을 거쳐야 하는 재정투자사업 심사 대상인데다 일부 과밀학급 학교는 그 현상이 일시적인 경우도 있어 정확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심개발사업에 따라 관내 인구이동이 잦아 일부 학교는 학생수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학생배치시설 계획을 짜는데도 영향을 준다"며 "공동주택개발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학생배치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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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