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제 교류 확대를 꾀하는 대한럭비협회가 국가대표팀과 친선전을 치른 짐바브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윤 럭비협회장과 로손 음통그위자 짐바브웨협회장 등 양국 협회 관계자들이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업무협약식을 했다고 럭비협회가 이날 밝혔다.
양 기관은 대표팀 간 친선전뿐 아니라 심판, 선수, 지도자끼리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로 약속했다.
럭비협회는 짐바브웨 15인제 대표팀을 초청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합동 훈련을 진행했고, 1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친선전도 펼쳤다.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22-27로 패했다.
전 세계 15인제 럭비를 관장하는 월드 럭비 랭킹에서 짐바브웨(29위)가 우리나라(33위)보다 높다.
럭비협회는 대표팀의 짐바브웨 원정 친선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짐바브웨뿐 아니라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권 국가들과 럭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게 협회의 구상이다.
최 회장은 "우리 선수들에게 럭비 강국과 겨뤄볼 기회를 마련해주지 못한 한국 럭비의 100년 역사가 안타깝지만 이를 외면하지 않으려 한다. 짐바브웨와 테스트매치를 첫 단추로 삼아 선수들이 아쉬움 없이 뛸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선물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협회가 이례적으로 아프리카 팀을 초청해 안방 경기를 마련한 건 내년 예정된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선전을 통해 2027 호주 럭비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 국가대항전 가운데 최상위 대회로, 한국은 총 5차례(1982, 1986, 1988, 1990, 2002년)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 3위에 그치는 등 최근에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내년부터 이 대회 우승팀에는 럭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준다. 준우승팀에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기회가 생긴다.
본래 대회 우승팀만 플레이오프에 나설 자격이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월드컵을 향한 관문이 넓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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