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떠나는 건 확실. 임대 또는 완전 이적, 선택만 남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스페인 출신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토트넘을 떠난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선택을 내릴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토트넘과의 결별은 거의 확실시된다. 남은 건 임대로 떠나느냐 아니면 완전히 이적하느냐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8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받은 레길론이 1월 이적시장에서 세비야로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레길론은 지난 2020년 토트넘에 입단해 팀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단 첫 두 시즌까지 그랬다. 첫 시즌에는 36경기, 두 번째 시즌(2021~2022)에는 31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점점 수비적인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결국 2022~2023시즌부터 임대생활을 전전해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를 거쳤다.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자리를 못 잡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레길론의 출전 횟수는 '0'이다. 이쯤 되면 '알아서 나가라'는 뜻이나 마찬기지다.
레길론 역시 이런 수모를 견디며 토트넘에 남을 생각이 없다. 비록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 있지만, 조기 해지하고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게 자기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길론과 연결되는 구단이 등장했다. 바로 고국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다.
TBR풋볼은 스페인 매체 '바모스 미 세비야'의 보도를 인용해 '세비야 구단이 1월 이적시장에서 레길론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미 세비야는 레길론 측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레길론도 스페인 복귀에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레길론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기존 토트넘 계약을 유지하면서 임대이적으로 1월에 세비야에 합류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세비야와 완전 이적 계약을 맺은 뒤 토트넘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방안이다. 신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출발 하기에는 후자 쪽이 낫다. 어쨌든 레길론과 토트넘의 동행이 현 시점부로 종료된 것만은 확실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