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 대신 후계자 영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토트넘 스카우트로 일했던 관계자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3일(한국시각)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2년 연장 계약을 제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이 재계약에 대한 입장을 바꾸며 큰 화제를 모았다. TBR풋볼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후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으며 손흥민이 차기 시즌 이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까지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앞서 2023년 여름부터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던 손흥민은 막대한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잔류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으며, 자유계약으로 떠날 시기가 다가오는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전직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이 문제가 얼른 해결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킹은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손흥민이 떠난다는 소문을 진정시킬 유일한 방법은 2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그의 급여가 문제가 되지 않는 한 토트넘에 이런 문제가 있을 이유가 이해가 안 간다. 그 정도의 경험과 수준이라면 2년은 팀에 전혀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이 구단에 준 거의 3분의 1만 해준 선수들이 얼마나 버는지를 보면 더 그렇다. 그는 차기 시즌 이후 벤치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또한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라며 손흥민을 토트넘이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잃는 것은 큰 타격이다. 손흥민에게 1년 옵션을 행사해도 남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사우디가 매력적인 제안을 하고, 손흥민이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측근이 토트넘에 불만을 품는다면 더욱 그렇다. 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구단은 새 계약을 제안해야 할 수 있고, 그것은 손흥민이 팀에 기여한 것에 비하면 최소한의 보상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도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 대신 그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를 물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후계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기에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토트넘 관계자들은 클럽 브뤼헤 소속인 스코브 올슨을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토트넘은 올슨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적할 때를 대비해 장기 계획이 필요하며, 그를 잠재력이 있고 젊은 20~25세 선수로 대체하는 것은 현명할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슨 외에도 여러 후보가 최근 손흥민의 대체자로 거론된 바 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뛰어난 후계자 영입을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이미 릴의 뛰어난 재능인 하콘 아르나르 하랄손에 대한 정보를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라고 언급했으며, 에스파뇰 공격수 하비 푸아도 등 유망한 공격수들이 손흥민의 뒤를 이을 선수로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다.
아직 대체 불가능한 손흥민의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선택은 장기 재계약이 아닌 대체자 물색이었다. 토트넘의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