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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인데 여전히 5세트에도 펄펄. '배구 여제'가 느끼는 나이.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지만 경기 뛸땐 괜찮아"[인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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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5세트까지 여전히 펄펄 날아다닌다.

흥국생명 '배구 여제' 김연경이 팀을 1라운드 전승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홈경기서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하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6.4%를 기록하며 26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은 34.6%에 머문 투트쿠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특히 5세트에서 에이스의 진가를 보였다. 가장 많은 6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는데 특히 막판엔 후위에서 수비로 승리를 도왔다. 9-9에서 스파이크로 리드를 잡는 득점을 한 김연경은 메가의 백어택을 디그해 정윤주의 공격으로 이었고, 13-10에선 김연경이 정윤주에게 토스를 해 14점째 득점에 일조했다. 5세트까지 리시브와 공격을 끊임 없이 하며 팀을 승리로 만들어냈다.

김연경은 1라운드에서 6경기에 23세트에 모두 출전해 118득점을 올렸다. 득점 8위, 국내 선수1위를 기록한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5.7%로 전체 1위에 올랐고, 퀵 오픈 1위(51.4%), 리시브 2위(42.9%)에 오르며 공수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한국에 돌아온 이후 계속 챔프전은 갔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어떨지 걱정을 했지만 비시즌 때 좋은 모습이 나와 코보컵에서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우승하려고 갔다가 너무 안 좋은 경기력이 나와서 이번 시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히려 그게 더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그 계기로 선수들이 뭉치게 된 것 같다. 더 단단한 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새로 가세한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은 "신연경과 이고은이 오면서 안정적으로 바뀌어 상승세를 타는 것 같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적극적이다.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 것들이 잘되고 있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전 경기 전 세트를 뛰었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본인이 느끼는 체력은 어떨까. 김연경은 "이제는 회복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래도 경기 뛸 땐 괜찮다"며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잘 관리해주고 계셔서 괜찮다. 1라운드가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 아직 2,3,4,5,6라운드가 남았다고 생각하면 갑갑하긴 한데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라운드 마지막까지 천천히 준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13일 발표된 1라운드 여자부 MVP에 선정됐다. 총 31표 중 22표를 받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