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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손흥민 곁으로' 괴물 신인 양민혁의 놀라운 행보, 강원 MVP 후보 등재…영플상은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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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고교 특급' 양민혁(18·강원)이 올 시즌 5번째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사실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찜'했다. 나아가 대상까지 넘본다.

양민혁은 지난 10월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경기 인천(3대1 승), 서울(1대0 승), 김천(1대0 승)전에 모두 풀타임 출전해 2골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끄는 활약으로 13일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받았다.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은 매월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후보 자격 조건은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1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에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2시즌 이후 데뷔)이다. 위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이 가운데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 및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양민혁은 윤도영(대전) 이규백(포항) 황재원(대구) 등 후보를 따돌리고 올 시즌 5번째로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 신설 이후 최다 수상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올해 강원과 준프로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4월부터 7월ƒ• 네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양민혁은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단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현재 팀내 공격포인트 2위, 리그 전체 7위(11골 6도움)를 달리며 신인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양민혁은 K리그1 정규리그가 끝난 후인 29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일생일대 한번뿐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딱히 경쟁자가 없다는 관측이다. 2006년생 양민혁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경우,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된다. 또, 2009년 김영후, 2019년 김지현(울산), 2022년 양현준(셀틱)에 이어 강원 소속으로 4번째 수상자로 등극한다. 강원은 2019년 이후 6번의 시상식에서 3명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영플 제조 구단'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

양민혁은 무대에 여러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구단은 양민혁 황문기 이상헌 등을 두고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올 시즌 팀 기여도 등을 감안해 막내인 양민혁을 대상 후보로 제출했다. 강원이 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보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터라 강원 소속 후보가 대상 최종후보 4인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양민혁은 울산의 리그 3연패 주역인 조현우(울산),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 린가드(서울)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가 K리그 대상 후보를 압축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십 대 후보는 없었다. 가장 어린 후보는 2011년 경남 윤빛가람(당시 21세)이었다. 양민혁은 꾸준한 활약상과 '국대 프리미엄, 토트넘 프리미엄'이 붙어 베스트일레븐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커보인다. 지난 7월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은 12월에 짧은 겨울휴가를 보낸 뒤 손흥민 곁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화끈한 공격 축구로 '강원의 봄'을 이끈 윤정환 강원 감독은 첫 K리그 감독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윤 감독은 5월, 7월에 이어 10월에도 'flex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3년 이달의 감독상이 신설된 이후, 단일시즌에 3회 수상을 기록한 감독은 윤정환이 최초다. 시즌 중 부임해 3연패를 이끈 김판곤 울산 감독, 군팀 김천의 돌풍을 이끈 정정용 감독, 서울을 5년만에 파이널A그룹에 올린 김기동 감독 등과 경합이 예상된다. 감독상의 별도의 기준없이 현재 구단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으면 모두 후보에 포함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