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안정적 운영 위한 재정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 받아
내년 1월 배구협회장 선거…공식 출마 선언 대항마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한남(72)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3일 대한체육회와 배구협회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전날 개최한 전체 회의에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오한남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13일 오전 오 회장의 연임 승인 결정 내용을 문서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오 회장은 내년 1월 예정된 제41대 배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7년 6월 30일 회장 선출기구를 통해 제39대 회장에 올랐던 오 회장은 2021년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4년 임기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오 회장 외에는 출마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가 없어 오 회장이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오 회장은 공정위 심사에서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고 후원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재정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임 8년 동안 사재 14억6천만원을 출연했고, 10여개의 스폰서 기업을 유치해 매년 20억원 안팎의 후원액을 확보했다.
또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와 대표팀 외국인 감독 영입, 유·청소년아이리그 개최, 4인제 배구대회 보급에도 힘써 왔다.
앞서 오 회장은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배구 원로들이 협회를 한 번 더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해볼 생각"이라며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선수 출신 사업가인 오 회장은 대신고와 명지대를 졸업한 뒤 육군보안사, 대한항공, 금성통신 등에서 실업과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고, 한일합섬 여자배구단, 아랍에미리트 알알리 클럽 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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