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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출산 6개월만 이혼한 진짜 이유 "거짓말 여전, 우울증 터졌다" (이제 혼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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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넌 내게 이러면 안 됐지."

12일 방송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가수 벤이 출연해 눈물로 이혼 심경을 밝혔다.

벤은 "저는 결혼을 되게 일찍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야 하는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이 서로 맞았다"라며 29살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1년은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일들이 하나둘씩 생겼고 엄청 많이 다투기 시작했다. 엄청 많은 이들이 있었다"라고 덧붙였고 MC 박미선은 "우리가 모르는 사정이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벤은 "내가 되게 쉬운 사람이 된 거 같은 느낌을 받았고 '이러려고 사랑하고 마음을 준 게 아닌데. 넌 내게 이러면 안 됐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말괄량이고 밝고 노래 좋아하는 꼬마였다"는 벤은 "저희 집은 무조건 밖에서 밥을 먹으면 마지막 코스는 노래방을 갔다. 엄마아빠가 흥이 엄청 많으시다. 19살에 오디션에서 윤민수 선배님을 처음 ”œ다. 그 중의 하나가 잭슨 파이브 '벤'이었다"며 자신의 예명이 벤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벤은 "어릴때 제가 오빠랑 있는데 동생이 있었으면 할 정도로 아기를 좋아했다. 결혼해서 빨리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에도 대화를 하다가 속상해서 다투게 되고 그랬다. 부부사이가 가장 힘든 피크 때 잠깐 내려놓고 떠난 여행 중에 리아가 생겼다. 리아가 저를 살리려 온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를 가지니까 행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출산 후 6개월만에 이혼했다"고 말했다.

벤은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극복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했고 내 인생에 이혼은 절대 없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자라온 환경속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할게 거짓말이었다. 완전 신뢰가 와르르 무너졌다. 아기를 낳고도 계속 그러면 안될 것 같았다. 리아를 낳고 용기가 생겼다. 아이를 행복하게 해줘야하는 사람이라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이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런 고비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두렵기도 무섭기도 해서 극복하려고 했는데 리아가 생기고 난 뒤에도 똑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이제는 아기도 책임져야하고 제가 정신이 올바르고 제가 행복하고 온전해야 아이를 돌볼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벤은 "많이 피폐한 삶을 살았고 처음으로 우울증을 겪었다. 14년간 연예계 생활하면서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 완전 다 포기상태였다. 제가 이혼 결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아이가 많이 찾으면 아빠와 영상통화도 시켜준다. 리아 아빠가 면접교섭 때 저한테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는데 못보던 킥보드가 있는거다. 아빠가 사준 걸 좋아해서 태워주려고 한다"고 이혼했어도 아이 아빠로서 교류를 이어가는 근황을 전했다.

벤은 지난 2021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올해 2월, 결혼 3년만에 이혼했다. 당시 벤 측은 귀책사유가 전 남편에게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