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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너무 잘해서' 다이어, 결국 뮌헨 방출 신세 전락 "이별 징후, 재계약 제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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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릭 다이어는 2024~2025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다요 우파메카노와 바이에른 뮌헨의 재계약 협상 정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다이어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바이에른은 이미 우파메카노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우파메카노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우파메카노는 이미 구단에서 자신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연봉과 새로운 계약 기간에 대한 첫 번째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이어는 이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선수단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팀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그러나 분명한 흐름은 다이어의 계약은 연장되지 않는 쪽이다. 바이에른은 다이어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나가는 걸 허락할 것이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는 2023~2024시즌에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과 이별한 후 토트넘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라인을 매우 높여서 공격적인 축구를 준비했고, 이 전술에서 다이어는 벤치로 밀려났다.

새로 영입된 미키 판 더 펜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파트너로 낙점되면서 다이어는 주전으로 뛸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이나 로메로가 뛸 수 없는 경기에서도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수비범위가 좁고 느린 다이어보다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이나 벤 데이비스를 중앙에 투입했다.

결국 다이어는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는데, 놀랍게도 바이에른이 다이어를 불렀다. 센터백 영입을 추진하던 바이에른이 다이어를 영입한 이유가 쉽게 납득이 안됐지만 놀랍게도 다이어는 바이에른에서 좋은 활약으로 김민재를 밀어냈다.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감독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혹사시키면서 후반기 들어서 경기력이 하락했고, 그 사이를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치고 들어왔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와는 다른 수비력으로 호평을 받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나가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다시 급속도로 좁아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선발로 나온 경기는 마인츠와의 컵대회뿐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1경기도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다이어가 교체로 들어가는 시점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쉬게 해줄 때나 두 선수가 부상의 기미가 있을 때밖에 없다. 현재 바이에른에서 기용이 가능한 센터백이 김민재, 우파메카노 그리고 다이어뿐인데도 콤파니 감독의 선호도는 확실하다. 곧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라 다이어는 더 출전 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족골 골절 재수술을 받은 이토 히로키도 언젠가는 복귀해서 주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히로키까지 돌아오면 다이어는 5순위 센터백으로 전락한다.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후에 주전 경쟁에서 불안함을 느꼈는지 해리 케인과 즐겨하던 골프까지 그만뒀을 정도로 축구에 매진했다. 그런데도 김민재를 넘어서기란 더욱 어려워졌다.김민재나 우파메카노가 갑자기 경기력이 대폭 하락하면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이어가 다시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 최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안정감을 본다면 이런 시나리오가 벌어질 것 같지도 않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나이 많고, 기용하지 않을 센터백을 굳이 팀에 남겨둘 이유가 없기에 다이어를 방출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