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선수 기용 등 운영을 잘못해서 졌다."
이번 시즌 1라운드의 '주인공'은 단연 대구 한국가스공사다.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7연승을 질주하며 팀 창단 최다연승 신기록을 쓰며 선두에 올라서 있다. 기세를 몰아 안방에서 8연승에 도전했다. 손쉽게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1쿼터 23-7의 압도적 리드. 2쿼터 한때 19점차로 앞서며 8연승의 문턱에 다가섰다.
하지만 후반에 갑자기 무기력해졌다. 턴오버가 쏟아졌고, 주무기였던 3점포도 덩달아 침묵했다. 결국 야금야금 점수차를 줄이며 쫓아온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홈구장인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64대67로 졌다. 종료 1.4초전 터진 현대모비스 이우석의 3점포에 쓰러졌다.
이날 패배 후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잘 뛰어줬다. 전반전에는 나무랄 데 없이 공수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잘 해줬다.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대단한 에너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진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후반에 선수 기용 면에서 내가 운영을 잘못했다. 상대가 우리 수비에 대해 적응해 나왔을 때 선수 기용을 달리 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한 게 결국 패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이날 급격히 떨어진 3점슛 성공률에 대해 "슛은 기복이 있다. 들어갈 때도, 안 들어갈 때도 있다. 외곽에서 오늘은 평소보다 잘 안터졌다. 그래도 수비는 잘 됐다"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격려하는 말을 남겼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