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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티아라 잘못 無" vs 화영 "멤버들이 폭행+폭언"...12년 만에 또다시 '왕따' 진실공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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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티아라 왕따 사건'이 12년 만에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티아라 전 소속사 대표 김광수가 과거 파문을 일으킨 '티아라 왕따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 가운데 전 멤버 화영이 억울함을 토로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광수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의 전말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광수는 "이제 다 밝혀졌지만 당시 화영이라는 친구가 음악 프로그램을 하다가 다리를 접질렀다. 다음날 일본에 가서 콘서트를 하는데 공항에 기자들이 많이 오는데 목발을 짚고 온 거다. 매니저에게 '다리를 많이 다친 거냐'고 물어봤더니 '의사가 인대가 조금 놀란 거지 부러진 건 아니다라 했다'는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광수는 "(다쳤으니) 화영이를 빼고 공연하라고 했다. 근데 가수들도 동선이 있지 않냐. 화영이 빈자리를 채우려고 다른 멤버들이 스물 몇 곡을 밤새 연습한 거다"라며 "다음날 공연장에 갔더니 화영이가 무대에서 노래를 한 곡 하는 걸 보고 너무 놀랐지만 잘해서 끝난 후에 '사장님이 너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무대에서 멋있었다.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그랬더니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사장님, 우린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 거다. 화영이가 (팀 활동에 영향을 끼쳤으니) 미안하다고 사과하게 해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당시 김광수는 티아라 멤버들에게 한국에 돌아가면 화영에게 사과를 시키겠다고 했지만,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멤버들 사이 불화) 카톡이 터졌다는 것.

김광수는 "너무 화가 나고 기가 막혔다. 그래서 중대 발표를 결정했다.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하는데 화영, 효영이한테 계약서 갖고 오라고 해서 찢었다. '나가라.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까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며 사건 이후 화영, 효영 자매의 계약 해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 해지 발표가 오히려 왕따설을 키웠다는 그는 "인터넷상에서 의지가 어떻고 이런 일이 퍼졌고, 기사를 보고 티아라 멤버 부모님들이 찾아왔다. 기자회견 해서 카톡을 다 공개하자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티아라 멤버 부모님들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상황이 억울해서 모든 걸 공개하자고 했지만, 김광수는 화영이 잘못은 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걱정스러웠다면서 "그럼 저 친구들(화영, 효영) 인생이 어떻게 되겠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나락에 가게 됐다는 김광수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한 거다. 근데 대중은 김광수가 얼마나 힘이 있으면 그렇게 하냐고 하는 거다. 난 내가 욕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티아라 멤버들에게 '너희들은 여기서 멈추면 영원히 재기 못 한다. 내가 다 안을 테니까 너네는 가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티아라 멤버들에게는 아직도 미안하다며 눈물까지 흘린 김광수는 "내가 조금만 참을 걸"이라며 "티아라 멤버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겠냐. 엔터 생활 40년 하면서 그 일 하나가 걔네들한테 가장 미안하다. 내가 안 그랬으면 티아라가 더 전성기를 맞이했을 텐데 한 사람의 판단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트렸나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인 (류)화영이 즉각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화영은 "김광수 대표님이 한 예능에 출연하여 하신 발언들을 듣고 굳이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나의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티아라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게 사실이라고 주장한 화영은 "티아라 시절 내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내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 내가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발목 부상 당시 (무대에 서지 못한 것과 관련해) 멤버들에게도 몇 차례나 사과했으며, 부상 당한 후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 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 내가 네일 관리를 받았던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받았던 점을 나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나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으로 느낀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화영은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 살이었던 나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화영은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시켰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김광수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