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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현장리뷰] '중꺾마' 현대모비스, 이우석 1.4초전 3점포로 대역전승 완성. 한국가스공사 8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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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울산 현대모비스가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미덕을 보이며 3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 대구 한국공사에 큰 점수차이로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종료 1.4초를 남기고 터진 이우석의 3점포가 결승포였다.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67대64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최근 원정경기 5연승의 위용을 이어나갔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방심한 나머지 눈 앞에 다가온 듯 했던 '창단 최다연승 신기록'을 놓쳤다. 이미 7연승으로 창단 최다연승 기록을 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했다면 팀 신기록과 함께 전신구단(전자랜드)의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만들 수 있었다. 전반에 15점 차로 앞서며 기록 달성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후반에 턴 오버와 슛 실패가 반복되며 결국 역전패했다.

1쿼터는 '니콜슨의 독무대'였다. 4-4로 맞선 5분16초에 3점포를 터트렸다. 이어 수비리바운드 후 공격에 가담해 슬램덩크를 꽂았다. 니콜슨의 활약에 고무된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과 신승민의 3점슛으로 연속 10득점했다. 현대모비스 숀 롱이 공격리바운드 후 솟아올라 2점을 넣었지만, 다시 니콜슨이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넣었다.

니콜슨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쏟아부은 덕에 한국가스공사는 23-7로 압도적인 우위를 만들었다. 요즘 말로 '게임이 터졌다'고 해도 될 상황.

그러나 리그 3위 현대모비스는 기본부터 시작하며 착실히 격차를 좁혀나갔다. 2쿼터에 니콜슨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프림이 10점을 쏟아냈다. 그래도 여전히 전반은 37-22로 한국가스공사의 넉넉한 15점차 우위.

3쿼터에 현대모비스가 기어코 한 자릿수 스코어 차이를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가 너무 일찍 승리의 분위기에 도취된 듯 3쿼터에만 무려 8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현대모비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득점 확률이 높은 프림을 앞세웠다. 프림은 24-41로 뒤진 3쿼터 2분 33초부터 2분36초 동안 연속 9점을 넣으며 한국가스공사 포스트를 휘저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51-46, 한국가스공사가 불과 5점 리드했다. 4쿼터 승패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4쿼터 62-57 상황에서 우슈 은도예가 5반칙을 범했다. 남은 시간은 3분53초. 그러나 숀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정성우의 3점 시도가 실패한 후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을 넣으며 60-62가 됐다.

1분59초를 남기고 숀 롱의 동점 슬램덩크가 터졌다. 이후 함지훈이 니콜슨에게 스틸을 당했지만, 끝까지 쫓아 달려 신승민의 슛을 블록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어 52초를 남기고 박무빈이 드디어 역전 점퍼를 성공해 64-62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낙현의 절묘한 패스로 벨란겔이 골밑 득점을 하며 다시 64-64가 됐다.

남은 시간은 22.6초. 현대모비스 공격권이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작전타임을 걸었다. 이우석이 키플레이어 역할을 했다. 공을 돌리다 1.4초를 남기고 사이드에서 던진 3점이 림을 통과했다. 이우석은 승리를 확신하는 포효성을 내질렀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