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9일 펼쳐진 39라운드를 끝으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정규리그가 모두 마무리됐다. 마지막까지 윤곽이 잡히지 않았던 PO 진출권의 향방이 모두 가려졌다.
K리그1 11위팀과 곧바로 승강 PO를 치르는 2위는 충남아산이 차지했다. 충남아산은 충북청주 원정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승점 3을 추가한 충남아산은 승점 60으로, 같은 시각 전남 드래곤즈에 패한 서울 이랜드(승점 58)를 극적으로 제치며 2위로 올라섰다.
비겨도 안되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충남아산은 강했다. 전반 추가시간 주닝요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간 충남아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영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분과 8분 데니손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은 충남아산은 후반 23분 주닝요가 박대훈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올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켰던 충남아산은 끝내 2위를 차지하며, 창단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느긋하게 K리그1 팀과의 승강 PO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도 얻게 됐다.
이랜드는 아쉽게 막판 3위로 내려왔다. 홈에서 전남에 0대4 충격패를 당했다. 김도균 감독은 "무조건 2위를 하겠다"며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수모를 당했다. 이랜드는 이미 3위를 확보하며 창단 후 최고 성적에 성공했지만, 내친김에 도전했던 사상 첫 승강 PO 진출은 아쉽게 좌절됐다. PO를 통해 승강 PO에 도전한다.
4, 5위팀은 마지막에서야 가려졌다. 전남과 부산 아이파크가 웃었다. 비기거나 질 경우, PO행이 좌절될 수 있던 전남은 이랜드 원정길 대승을 통해 승점 57로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지었다. 플라카가 멀티골을 넣었고, 발디비아와 박태용이 한골씩을 보탰다.
부산도 홈에서 손 휘, 음라파, 페신이 연속골을 넣으며, 이의형이 한 골을 만회한 부천FC를 3대1로 제압하며, PO행 문을 닫았다. 승점 56으로 수원 삼성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55골로 46골의 수원에 앞서며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 부산이 모두 승리할 경우를 제외하면 PO에 나설 수 있던 수원은 바로 그 유일한 경우의 수에 걸리는 지독한 불운 속, PO행에 실패했다. 김포FC도 홈에서 천안시티를 1대0으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승점 54로 7위로 시즌을 마쳤다. FC안양은 지난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성공했고, 최하위는 성남FC(승점 26)였다.
개인 기록에서는 천안의 모따가 16골로 15골의 루이스(김포)를 따돌리고 첫 득점왕을 차지했고, 안양의 마테우스는 11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올랐다.
이로써 K리그2 PO 일정도 완성됐다. 21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과 부산이 준 PO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24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이랜드와 PO를 치른다. K리그2 PO는 90분간 승부를 가려, 무승부시 정규리그 순위가 앞선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승강 PO 1과 승강 PO 2 모두 1차전은 28일 오후 7시 K리그2 팀의 홈 경기장에서, 2차전은 12월1일 오후 2시 K리그1 팀의 홈 경기장에서 홈 앤 어웨이로 열린다. 단, 현재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팀이 승강 PO에 진출하게 하는 경우, 해당 승강 PO만 다음달 1일 1차전, 8일에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