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6팀 중 2팀에게 주어지는 도쿄행 티켓.
2024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B조 첫판에서 맞붙을 대만은 류중일호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로 꼽힌다. 전력 면에서 일본이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2위 자리를 다툴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다. 류중일호에겐 대회 첫 경기인 만큼,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대만전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대만 역시 안방에서 갖는 한국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9일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첫 훈련은 이런 양국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국내 취재진 외에도 적지 않은 대만 현지 매체들이 대표팀 첫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KBO 관계자들을 통해 대표팀 상황에 대해 묻기도 했고,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을 따로 불러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칠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한자 이름이 무엇인지를 묻기도.
류 감독은 "대만 투수들이 좋더라. 타자들도 힘 있는 타자들이 더러 보이더라"고 말했다. 대만전 선발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지 취재진의 물음엔 "누가 나왔으면 좋겠느냐"고 농을 치기도 했다.
김도영은 대만 선수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대만 투수들 대다수의 공이 좋더라. 그 중에 좌완 사이드암 투수가 인상 깊었다.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곽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인연을 맺어 친구 사이로 발전한 대만 투수 구린뤼양과 만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