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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전원 등판" 최종 모의고사 앞둔 류중일호, 벌떼야구+승부치기 대비책은[타이베이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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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선을 보일 류중일표 벌떼야구, 과연 어떤 모습일까.

2024 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대만 프로야구(CPBL) 소속인 웨이취안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5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류 감독은 9일 톈무구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연습경기(웨이취안전)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2이닝 정도를 생각 중"이라며 "이후엔 중간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수들이 마운드를 한 번씩 써 볼 기회가 있어야 한다. 1이닝을 맡길 수도,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내려올 수도 있다"며 웨이취안전에서 투수 활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승부치기 대비에도 나선다.

류 감독은 "8이닝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9회엔 점수차에 관계 없이 양팀 모두 승부치기를 하도록 정했다"고 밝혔다.

웨이취안전을 마친 뒤 류중일호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 타이베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갖는다. 13일 타이베이돔에서 홈팀 대만과 맞붙는다. 류 감독은 "어제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이동하고 오늘 훈련을 하고 내일 연습경기다. 휴식일에도 훈련을 하면 선수들이 쉴 틈이 없어 보이더라. 훈련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우선"이라고 중간 휴식일의 의미를 밝혔다.

결전지 대만에 가진 첫 훈련. 류 감독은 "아무래도 실감이 날 수밖에 없다. 좀 더 긴장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0년 그라운드 교체를 통해 천연잔디에서 인조잔디로 탈바꿈한 그라운드를 두고는 "내야는 단단한 느낌이 있는데, 외야는 또 그렇지 않다. 고척에 비해 잔디가 조금 긴 편"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날 훈련장엔 적지 않은 대만 현지 취재진이 찾았다. 류 감독은 "대만 투수들이 좋더라. 타자들도 힘 있는 타자들이 더러 보이더라"고 말했다. 대만전 선발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지 취재진의 물음엔 "누가 나왔으면 좋겠느냐"고 농을 치기도 했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