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터지면 겉잡을 수 없다. 안양 정관장의 무서운 폭발력이 또 세 자릿수 득점으로 이어졌다.
정관장은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4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맞아 102대59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정관장은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공동 6위(4승5패)가 됐다. 삼성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으나 초반부터 무기력하게 졌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삼성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을 단 2점으로 막으며 결과적으로 삼성의 모든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그러면서 30점을 쏟아 부었다. 2쿼터에도 득점력은 활활 타올랐다. 24점을 기록하며 전반에만 54점으로 시즌 전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8득점에 그쳤다. 정관장의 1쿼터 득점에도 못미쳤다.
캐디 라렌의 3점포까지 터진 3쿼터 역시 일방적인 정관장의 페이스였다. 이미 3쿼터 후반 승부가 결정됐다. 82-36으로 앞서자 1분여를 남기고 정관장의 주전 멤버들이 모두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4쿼터부터는 완전한 가비지 타임이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고, 삼성은 역대 최다점수차 패배를 모면하기 위해 주전들을 전부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기록의 희생양이 되진 않았다. 59점을 넣으며 43점차로 졌다. 역대 최다점수차 패배의 기록도 공교롭게 삼성이 갖고 있었다. 지난 2014년 12월 23일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전에 100대46으로 지면서 54점차 패배를 기록했다.
정관장 외국인 선수 라렌이 19득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승리를 이끌었다. 배병준(17득점)과 하비 고메즈(14득점) 박지훈(13득점), 이종현, 정효근(이상 10득점) 등 6명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