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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사장 유격수 콕 찍었다는데, "김하성과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美매체, 이정후와 한솥밥 시나리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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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단장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열리고 있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다.

특히 김하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샌안토니오발(發)로 '과소평가된 내야수가 단장 미팅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를 쓴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김하성이 시장에서 팔릴 첫 번째 선수가 될까?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은 FA 개장 초기부터 수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자이언츠가 김하성과의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Giants are focused on signing Kim)고 말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올시즌 이전부터 나온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유격수 자리가 불안했다. 딱히 주전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할 수 있는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지만, 만만치 않은 조건을 내밀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샌드 기자는 '밀워키 브루어스도 김하성과 관련해 언급되고 있지만, 자이언츠가 그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버스터 포지 신임 사장이 새로운 유격수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김하성에게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파인샌드는 '자이언츠 유격수들의 올시즌 OPS는 0.762로 내셔널리그 6위였고,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71경기에서 0.887의 OPS를 마크했지만, 포지 사장은 최근 붙박이 유격수 영입이 이상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럴 경우 피츠제럴드를 좀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포지 사장은 "유격수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피츠제럴드는 올해 유격수 자리에서 잘 했는데, 그는 내야에서 좀더 다양한 역할을 할 자질을 갖고 있다"면서 "한 시즌 동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가 장기적으로 2루수로 활약하는게 더 좋은 지에 대해 우리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츠제럴드를 붙박이 2루수로 쓰는 것도 검토하는 시나리오라는 얘기다.

파인샌드 기자는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이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는 이미 밥 멜빈 감독, 같은 한국 출신인 이정후와 친분이 있다. 특히 이정후와는 2017~2020년 KBO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2023년 WBC에서도 팀 코리아를 위해 함께 활약했다. 이정후가 자이언츠와 계약한 직후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라고 소개했다.

멜빈 감독의 경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지휘하던 2022~2023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했고, 이 때문에 최근 1년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해 올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온 배경으로 멜빈 감독이 언급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슬라이딩 귀루를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지난달 11일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최소 6개월이 걸려 내년 개막전을 뛸 수는 없을 전망.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빠르면 4월 중순, 또는 5월 초 합류할 수 있지만, 재활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김하성과 장기계약을 하는 건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반대로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한 김하성 역시 내년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FA 시장에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ESPN은 6일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를 2년 4210만달러로 보면서도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설정할 수 있다고 했다.

어떤 방식의 계약이든 가장 크게 문을 열어 놓은 구단이 샌프란시스코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