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를 발표했다.
신한은행 구단은 7일 오전 '이시준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전환해 이번 시즌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9~2020시즌 코치로 부임해 2021~2022시즌 감독대행에 이어 2022~2023시즌부터 정식감독으로 팀을 이끌던 구나단 감독은 세 시즌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나 갑작스러운 결정이다.
FA 빅3(신이슬, 신지혜, 최이샘)와 아시아쿼터 1순위(타니무라 리카)를 영입해 '다크호스'로 불렸던 신한은행은 2024~2025시즌 개막 후 3연패로 부진하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감독대행 전환 이유를 부진한 성적에서 찾는 의견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교체 이유가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구나단 감독의 건강 문제'라고 명확히 밝혔다. 신한은행은 '최근 건강검진 이후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의 문제를 확인하고 신속한 치료를 위해 감독 대행체제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구 감독이 먼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구단 측에 대행 체제 전환을 요구했다는 것.
신한은행은 '갑작스러운 감독대행 체제 운영으로 인한 부재를 최소화 하고,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 운영을 통해서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구나단 감독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하겠으며, 힘든 시기 이지만 선수단이 안정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감독은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