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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우준, 신축 구장부터 방문…"새 경기장, 가슴이 설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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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어떤 역할 기대하는지 알아…내 능력 모두 쏟아낼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수리 날개를 달고 선수 인생 2막을 연 내야수 심우준(한화 이글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신축 구장 공사 현장을 눈에 담는 것이었다.
심우준은 7일 프로야구 한화와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곧바로 공사 현장을 찾았다"며 "공사가 많이 진행됐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기장에서 뛸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며 "한화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야구를 새로운 구장에서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리빌딩 종료'를 외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시즌 중반에 최원호 감독과 결별하고 명장 김경문 감독을 영입했으나 가을 야구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한화는 2024시즌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첫 단추는 내야수 심우준이었다.
준수한 타격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력, 빠른 주력을 겸비한 심우준은 이번 FA 시장에서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한화의 러브콜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심우준도 구단이 어떤 생각으로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알고 있다.
FA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신축구장 현장을 찾아 선전을 다짐한 이유다.
그는 "한화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좋은 대우를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올겨울 준비를 잘해서 내 능력을 모두 쏟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심우준은 원소속팀 kt 구성원과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kt에서 많은 응원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심우준은 한화 구단을 통해서도 "신축구장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유격수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새 시즌엔 내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를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의 2024시즌 팀 도루는 69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최하위는 61개의 kt였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