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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김똘똘 "고교시절 빅뱅 탑으로 불려, 아웃팅 당하고 트라우마"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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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스' 김똘똘이 커밍아웃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여에스더, 이동진, 김소현, 김똘똘이 출연하는 '캐치! 똑똑핑'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똘똘의 숨겨진 과거가 공개됐다. 김똘똘은 고교 시절 '외고 4대 천왕'으로 학교를 주름 잡았다고. 그는 "제가 과천 외고를 다녔고, 옆에 여고가 붙어있었다. 쉬는시간에 매점을 가면 여고생들을 만났다. 여고생들이 다 저를 구경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제가 그때 4대 천왕에 올랐다"고 자랑했다.

이어 고교 시절 당시 사진이 공개되자, 지금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 모두 깜짝 놀랐다. 김똘똘은 "당시 외고의 빅뱅 탑으로 불렸다. 사진 찍히는 각도에 따라서 그렇게 불렸다. 또 비스트의 윤두준으로 불렸다"고 밝혔다.

초등학교때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았다는 그는 "주위 반응과 함께 자연스럽게 성 정체성을 알게 됐다. 홍석천 소리를 들으며 힘들게 살지 않을까 싶었다.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미리 효도를 해놓자는 마음이었다. 반 배치고사 1등으로 중학교에 입학했다. 초, 중, 고등학교 때 자격증만 11개 땄다. 그 스펙들로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에 입학했다. 부모님은 삼성전자 들어가는 걸 원하셨다. 원래는 외국어를 좋아해서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고 남다른 스펙을 자랑했따.

그런데 그는 고교 시절 타인으로 인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아웃팅'을 당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똘똘은 "아웃팅을 당했다. 고등학교 때 저랑 제일 친했던 여사친이 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누군가 1004라는 번호로 제 여사친에게 '김똘똘은 동성애자고 더럽다'라는 욕 문자를 보낸거다. 여사친이 '너 게이였냐'고 물어서 맞다고 했다. 이에 여사친이 '일단 이 사람 잡아야한다'고 발신자를 잡도록 도와줬다. 발신자를 잡고 보니 다른 학교 고등학생 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결국 같은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제가 성적도 좋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게 부러워서 그랬다고 하더라. 그래서 복수심이 사라졌다. 이후 절친들에게만 성 정체성을 밝혔다"고 털어놨다.

이후 패션-뷰티 분야의 유튜버로 활동하다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게 된 이야기까지 고백했다.

그는 "구독자 만명 기념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또 '게이냐'고 묻더라. 비슷한 일을 겪으니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방송에서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 부모님에게 연락이 왔다. 커밍아웃을 부모님에게 먼저 못한게 잘못이었다. 많이 실망하셨다. 한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두절하고 살았다. 지금은 다시 연락하고 화목하게 지낸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