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렇게 심각했는데 참고 뛰었다니. 오타니 쇼헤이가 결국 수술을 받았다.
LA 다저스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LA 시내 병원에서 왼쪽 어깨 수술을 실시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관절경 수술을 집도했고, 다저스 구단은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2루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당시 아탈구 증세라고 발표했지만, 3차전 이후에도 오타니는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오타니는 팀 동료들과 시티 퍼레이드 등 추가 일정을 소화한 후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1년만에 왼쪽 어깨 탈구 수술을 받으면서 2년 연속 수술대에 올랐다. 다만, 통증을 참고 월드시리즈 경기를 계속해서 뛴 자체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오타니는 내년 투타겸업 복귀를 준비해왔다. 팔꿈치 수술 후 올해 3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하는 등 단계적으로 투수 복귀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여전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것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오타니다. 일단 스프링캠프 참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만큼 수술 부위를 회복한 후 다시 개인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