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폭풍같은 3분30초였다. 한국가스공사가 순식간에 14-0 런을 달리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6연승에 성공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원 KT마저 물리쳤다.
한국가스공사는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82대74로 물리쳤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는 6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33점을 폭발시켰고, 샘 조세프 벨랑겔(12득점) 김낙현 신승민(이상 11득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KT는 레이션 헤먼스(19득점, 14리바운드) 하윤기(16득점, 8리바운드) 허 훈(18득점, 6어시스트)이 분투했지만, 승부처에서 무기력했다.
올 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은 한국가스공사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가스공사였다. 하지만, 벨랑겔이 외곽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김낙현도 여전했다. 니콜슨 역시 다득점을 뽑아내면서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신승민 이대헌도 견고했다. 강 혁 감독은 선수들과 절묘하게 호흡하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반면, KT는 핵심 윙맨 문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리그 최고 가드 중 한 명인 허 훈,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헤먼스, 그리고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하윤기가 있었다. 한희원 문성곤 등 윙맨 자원은 여전히 견고했다.
3쿼터까지 KT가 주도했다. 68-57, 11점 차 리드를 잡았다.
가스공사는 야투 적중률이 저조했다. 전체적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추격흐름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단, 4쿼터 승부처, 특유의 강력한 압박 수비와 공격의 폭발력이 나왔다.
4쿼터 5분11초를 남기고 가스공사는 완벽하게 승부처를 지배했다. 경기종료 1분48초를 남길 때까지 연속 14점을 폭발시켰다. 니콜슨과 벨랑겔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정성우도 3점포를 폭발시켰다. 폭풍같은 시간이었다.
반면, KT는 허 훈을 중심으로 반격했지만, 슈팅 효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외곽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최근 가스공사의 기세는 폭발적이다. 순식간에 승부처 흐름을 점령하고, 매섭게 몰아부친다. KT도 그 희생양이 됐다. 현 시점 한국가스공사는 단순한 다크호스가 아니라 최강팀 중 하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