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이 화물트럭 운전사 부족 해소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컨베이어 벨트 도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사히 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와 오사카 사이 총 500km 구간에 '컨베이어 벨트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공개된 컴퓨터 그래픽을 보면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있는 '자동 흐름 도로'라고도 불리는 3차선 도로를 따라 바퀴 달린 큰 상자들이 움직인다.
시범 시스템은 2027년 또는 2028년 초에 시험 가동을 시작해 2030년대 중반까지 완전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감소하는 노동력에 대비하고 운전자의 업무량을 줄일 수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개념은 24시간 자동화된 무인 운송 시스템을 활용해 도로망 내에 물류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배송을 위한 것이기도 한 이 시스템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른 경로로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사람의 힘으로 집까지 택배 배송을 해야 할 수 있지만 미래에는 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일본은 고위험, 과로 등의 이유로 트럭 운전에 대한 기피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체 수송량은 2030년까지 34%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을 통한 배송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전체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가구의 배송 이용도는 기존 약 40%에서 60% 이상으로 늘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