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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부천사, '국민삐약이' 신유빈의 '서프라이즈' 커피차 선물…서울림운동회 '서울리머' 웃음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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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커피차 앞에서 사진 찍어줘!"

'국민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의 깜짝 선물에 '서울리머'의 환호가 터졌다. 지난 2일 신유빈은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림운동회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서울리머'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며 깜짝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10대 후배들이 좋아하는 음료를 가득 담은 커피차를 두 대(500인분)나 보냈다.

'서울리머'는 신유빈의 선물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봉화중에 다니는 (주)수아는 "개인적으로 신유빈 선수 팬이다. 귀엽고 생겼고(웃음), 너무 잘한다. 뵙고 싶은 국가대표 선수인데 커피차까지 보내주셔서 마음 훈훈해졌다"며 웃었다. 학생들은 커피차 양 옆에 놓인 신유빈 입간판을 '포토 스폿'으로 잡고 너나할 것 없이 사진을 찍었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도 신유빈의 커피차 앞에서 레모네이드를 주문하며 "신유빈 선수가 주는 레모네이드를 먹으니 너무 좋다. 서울림운동회에 관심을 주고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신유빈 파이팅!'"을 외쳤다.

신유빈은 '월클' 반열에 오른 탁구 스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시 만 14세11개월16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신기록이다. 신유빈은 기대만큼 쑥쑥 성장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거쳐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복식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2002년 이후 무려 21년 만의 일이었다. 신유빈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여자탁구에서 멀티 메달을 획득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현정화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신유빈은 스포츠계 대표 '기부천사'다. 신유빈은 16세던 2020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그는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도쿄올림픽 직후엔 아주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8000만원을 전달했다. 2023년엔 청소년 상비군 선발전에 '간식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을 통해 가정밖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사업에 1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그는 올림픽 직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눠야 한다. 그게 내 탁구의 원동력이다. 이번엔 어디에, 어떻게 기부하지? 이게 진짜 행복한 고민"이라고 사랑나눔을 예고했다. 실제로 신유빈은 올림픽 뒤 찍은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해외전지훈련비 및 경기력향상 지원금'으로 기부, 후배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했다. 지난달 당진 해나루쌀 광고모델 계약식에선 1억원 상당 해나루쌀을 구입해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

2022년 첫 대회부터 매년 SNS 메시지를 통해 서울림운동회를 응원해온 신유빈이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대회 훈련장에서 마음을 전해왔다. '서울리머'들의 땀과 열정, 우정을 응원하는 깜짝 커피차 선물로 서울림운동회를 반짝반짝 빛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