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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FA 최대어라던 김원중이 심상치 않다...'특급 가성비' 장현식이 판도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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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불안한 김원중, 장현식이 불펜 최대어로 급부상 할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으로 2014 시즌 치열한 경쟁은 끝이 났다. 이제는 '쩐의 전쟁'의 시작이다. FA 시장이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FA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물론 SSG 랜더스와 '계약 예약'을 마친 최정을 제외하고는 총액 100억원대 특급 계약은 나오기 힘들 전망이지만, 그래도 매시즌 '최대어'가 꼽힌다. 그 선수들이 얼마의 돈을 받고, 어느 팀으로 가느냐가 관심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FA 시장에서는 리그 판도를 바꿀만한 '대어급' 선수는 없다. 하지만 현명한 투자를 하면,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쏠쏠한 자원들이 있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예비 FA 선수들 평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가 바로 김원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부동의 마무리. 2021 시즌과 2023 시즌 각각 35세이브와 30세이브를 기록했다. 불펜 자원 중에는 가장 '덩치'가 컸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한 김재윤의 4년 58억원을 넘어서느냐가 핵심 포인트로 보였다.

하지만 한 시즌 동안 시장 평가는 싸늘해졌다. 올해 35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55로 높았고 블론세이브도 6개가 있었다. 수치를 떠나 나올 때마다 불안한 투구가 계속 이어졌다. 이전과 같이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매 경기 주자를 내보내고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죽했으면 김태형 감독이 "맞더라도 승부를 해야 한다"는 말을 수차례 할 정도로, 도망가는 피칭이 많았다.

여기에 A등급이다. 김원중을 데려가는 팀은 보상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정말 확실하게 30~40 세이브를 해준다면 모를까, 큰 돈에 보상 출혈까지 감수할 구단이 있을까 하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3세가 되기에, 구속이 갑자기 늘어난다거나 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또 투구 루틴이 길어 피치클록 시대가 도래하면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눈에 띄는 선수가 KIA의 우승을 이끈 필승조 장현식이다. 원래 구위는 좋은 선수였는데, 이번 한국시리즈 엄청난 '돌직구'로 너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구위와 제구라면 당장 마무리가 없는 팀의 뒷문도 지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 시즌 34홀드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세이브 투수가 아니었고 전반적으로 기록으로는 톱클래스가 아니기에 합리적인(?) 몸값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과감한 베팅을 해, 8회 필승조 또는 마무리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데려갈 수 있는 기회다. 김원중에 비해 2세 더 어리고, 등급도 B등급이라 그나마 보상에 대한 부담도 덜해질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