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정은 축소됐다. 이젠 완주가 관건이다.
호우 속에 결국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6200만원)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1라운드를 마쳤으나, 1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결국 2라운드 일정 자체가 연기됐다.
연기된 일정은 2일 열릴 예정. 그러나 이마저도 정상적으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까지 적지 않은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지연 출발 가능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하늘을 바라보는 출전 선수들의 감정은 복잡하다.
상금 순위 60위권 안팎의 선수들에겐 초조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를 끌어 올려 60위권에 진입해야 내년 KLPGA투어 시드를 자동 확보할 수 있다.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12~15일 무안CC에서 펼쳐질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정규투어와 드림투어(2부)는 하늘과 땅 차이.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시드순위전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무대'로 꼽힌다. 잔류와 강등의 극한 상황에서 매 라운드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일. 결국 시드 확보와 순위전의 갈림길인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31일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선 김수지와 방신실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안선주 배소현 이윤서가 각각 6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1라운드 결과 예상 컷은 1언더파.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컷 기준은 더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 상금 확보와 순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선수들의 고민도 더 깊어질 전망이다.
제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