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의 60대 시각장애인 부부가 아들이 사망한 사실을 모르고 4일 동안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하이데라바드주 나골레의 한 마을 주민들은 28일(현지시각) 이웃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60대 노부부가 배고픔에 지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작은방에서 발견된 30세 아들의 시신이었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진동했던 것이다.
조사 결과 아들은 나흘 전 부모에게 음식을 차려드린 후 잠을 자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들의 죽음을 알지 못한 부부는 계속해서 그에게 음식과 물을 달라고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또한 앞이 안 보이는 데다 기력이 약해 팔다리도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이웃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부부는 다른 지역에 사는 큰아들에게 인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