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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빈민가 숙소 2026년까지 예약 완료…1박에 7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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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테마가 있는 숙박 시설은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풍경, 체험, 오락, 식단 등 독특한 테마는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 요소다.

이런 가운데 태국 방콕 '빈민가'에 있는 낡은 집이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일부 객실은 이미 2026년까지 예약이 끝날 정도다.

비전 타이 등 외신들과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이 숙소는 방콕 중심부 MRT 도시철도 방쿤논역 근처에 위치하며 객실 가격은 1박에 19바트(약 780원)에서 360바트(약 1만5000원)이다.

오래된 태국 스타일의 목조 주택이며 8개의 숙소로 이뤄져 있다. 7개는 임대를 하고 나머지 한 방은 주인이 직접 사용하고 있다.

이곳 주인은 수포즈씨는 삼촌으로부터 집을 물려받았다.

그는 혼자 있으면 너무 무서워 에어비앤비를 통해 방을 저렴하게 임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숙소에는 와이파이 및 공용 욕실이 설치돼 있지만 샤워기 대신 통에 물을 받아 씻어야 한다.

대부분의 객실에는 선풍기와 모기장이 설치돼 있으며, 침대는 없고 매트리스만 있다.

일부 객실은 나무 사다리로만 출입이 가능해 예약 시 고려 사항이다.

빈민가에 위치해 있고 오래된 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숙박 후 '별 5개' 리뷰를 남길 정도로 만족을 하고 있다.

현재 8명에서 10명 정도가 방을 빌려 살고 있으며, 1년 동안 머무는 사람도 있다.

다만 방음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손님들은 종종 벽을 통해 소통하기도 한다.

주인인 수포즈씨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친구를 사귀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집은 허름해 보이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은 매우 멋지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