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르헨티나의 한 남성이 다른 여성에게 인사를 건넸다가 질투심 많은 여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했다.
인포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곤잘레스 카탄에 사는 마리아노 그린스펀(23)은 거리에서 여자친구 나타샤 팔라베치노(32)가 휘두른 칼에 찔린 후 숨졌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에게 인사를 건넸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둘은 손을 잡고 걷던 중이었는데 한 여성이 반갑게 다가왔다. 숨진 마리아노의 옛 동창이었다.
마리아노는 동창에게 짧은 안부 인사를 전하고 돌아섰다.
이후 나타샤는 질투심에 화를 내며 품에 있던 칼을 꺼내 마리아노의 가슴, 왼쪽 겨드랑이, 팔뚝 등을 마구 찔렀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남성이 사망했다고 선고했고, 현장에 있던 나타샤는 경찰에 체포됐다.
마리아노의 아버지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에도 나타샤가 칼로 공격을 하려고 해 법적처벌을 받게 하려 했지만 아들이 극구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나타샤를 아끼고 사랑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당시 경찰은 나타샤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했는데, 이후 마리아노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접근금지 명령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이웃은 나타샤가 마리아노를 자주 구타했다고 증언했다.
주민은 "여자가 돌로 그를 공격하고, 밀치고, 침을 뱉고, 개처럼 다루곤 했다"면서 "이 여자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고, 장난감이나 하인으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나타샤는 2021년에도 전 남자친구를 칼로 찌른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