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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 지킨 팽나무 천연기념물 됐다…"역사·평화 상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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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00년 이상 추정…시민단체 "보존 지역 확보 논의해야"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정경재 기자 = 전북 군산시는 31일 옥서면 선연리에 있는 '하제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간척으로 생겨난 하제마을은 한때 2천여명의 거주했으나 1980년 이후 미군 부대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고 새만금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주민이 이주, 현재는 팽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2020년 기준으로 수령 537(±50)살, 높이 20m, 둘레 7.5m가량이다.
2021년 6월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 팽나무는 노거수가 갖는 역사적 가치, 우수한 규모, 아름다운 모양, 마을 자연유산이라는 점 등을 인정받아 지난 8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후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 지정의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인정받았다.
팽나무 보존에 힘써온 시민단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제마을 인근 주민 등이 2020년 결성한 팽나무 팽팽문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유산청의 이번 결정은 나무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행정에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천연기념물인 하제마을 팽나무는 마을의 역사와 평화의 상징"이라면서 "하제마을 토지 대다수가 미군기지와 인접한 국방부 소유인 만큼 이번 천연기념물 등재를 계기로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충분한 팽나무 보존 지역 확보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n@yna.co.kr jay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