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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된다"더니 아찔했다…'투트쿠+김연경 44득점 합작' 흥국생명, '외인 빠진' 페퍼저축은행 제압 [인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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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개막 3연승 질주를 달렸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7-25, 25-20 ,25-15)로 승리했다. 선두 흥국생명은 개막 3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9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2패(1승 승점 4점) 째를 당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는 초대형 변수가 닥쳤다. 어깨 부상이 있는 외국인선수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선수로 테일러 프리카노를 영입했다. 프리카노가 팀에 합류하기까지는 행정적 절차가 남았던 상황.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에 임했다.

흥국생명이 일방적으로 지배할 경기로 보였지만,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걱정된다. 상대에 이런 변동이 있으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상대가 변동이 있는 경기에서 최고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 또한 "국내 선수의 팀워크가 필요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부담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이 지배했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공격이 펼쳐지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와 이한비가 나란히 7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공격성공률이 23.08%에 머무르면서 쉽지 않게 경기를 풀었다.

2세트 듀스 승리가 흥국생명의 반격포인트가 됐다. 25-25에서 김다은이 블로킹을 성공했고,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의 퀵오픈이 밖으로 나가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부터는 흥국생명이 제 경기력을 찾았다. 투트쿠의 공격 성공률이 63.64%까지 올라왔고, 김연경도 5득점 공격성공률 55.56%로 힘을 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결국 공격성공률이 37.14%에 머물렀다.

3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그대로 4세트로 기세를 이었다. 초반 김연경의 득점과 투트쿠의 서브 에이스 등이 겹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다은이 블로킹 2득점 포함 6득점으로 힘을 내면서 25-15로 깔끔하게 4세트를 정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투트크가 24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이 20득점, 김다은이 12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19득점) 이한비(16득점) 장위(13득점) 박은서(13득점)가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