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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주전 유력, 3할-10홈런 유격수 "GG는 프리미어12 끝나면, 하늘이 정해주실 것"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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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골든글러브는 프리미어12 잘 마친 후 생각해보겠습니다."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의 2024 시즌은 아직 한창이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35인 훈련 명단에 포함,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5명의 선수 중 28명의 선수만 대만행 비행기에 탈 수 있다. 특히 내야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유격수 자리는 박성한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주원과 김휘집(이상 NC)이 경쟁인데, 수비 안정감이나 시즌 성적 등에서 박성한을 앞서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박성한은 아직 안심하지 못한다. 29일 고척돔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만난 박성한은 "포지션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다.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뛸 지 모르겠는데, 일단 준비는 무조건 잘 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성한은 꾸준하게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풀타임으로 4년 정도를 뛰며 쌓인 것도 많고, 경기를 많이 뛰었기에 그래도 편안한 마음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대표팀은 경험이 많지 않아 훈련할 때도 살짝 긴장이 된다. 훈련하며 그 긴장을 푼다. 시즌 때 하는 것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대표팀 내 경쟁에 대해 "김주원, 김휘집 두 선수 다 가진 능력이 좋다. 두 사람 모두 주전이었다. 개성도 잇고, 실력으로는 다 잘한다. 훈련하면서 정말 능력이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하면서 "경쟁은 해야겠지만, 긴장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어볼 거 있으면 서로 물어보고, 도와가며 잘 하고 있다"고 훈련 분위기를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류중일 감독이 '명유격수' 출신이다. 박성한은 "감독님은 한국에서 가장 수비를 잘 하시는 분이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계속 새겨듣고 있다. 예를 들면 연습 할 때는 항상 원스텝으로 처리하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서든 공을 던질 수 있다고 강조하신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은 올시즌 타격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정규타석을 채우고 타율 3할1리에 10홈런을 찍었다. 유격수로서 엄청난 공격 지표다. 당연히 골든글러브 후보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 박찬호 역시 타율 3할7리에 20도루를 기록했다. 통합우승 프리미엄이 있다. 하지만 박성한이 프리미어12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면, 투표인단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박성한은 "지금은 골든글러브보다 프리미어12가 중요하다.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프리미어12가 끝나면 하늘이 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일말의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