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한예슬이 작정하고 입을 열었다.
28일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을 통해 'EP.65 가끔 고향 생각난다는 예슬적 고백 "예슬아 그…그만! 그만 얘기해도 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한예슬은 "연예계 활동하며 비일비재하게 사건 사고가 있었다. 침묵하던 스타일이었지만 오늘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나 싶었다"며 예사롭지 않은 출사표를 던졌다.
한예슬은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 2004년 '논스톱4', 2006년 '환상의 커플'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11년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스케줄을 펑크내고 미국으로 도주한 사건으로 3년 간의 자숙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으로 복귀했고, 2018년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2021년에는 열 살 연하의 남편 류성재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는데, 한 유튜버가 류성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됐다.
한예슬은 "제가 사실 드라마 촬영 중 미국으로 갔던 사건도 있고 의료 사고도 있었다. 남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건 맞다. 아직도 악플에 시달린다. 한번도 이 얘기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동엽은 "굳이 말할필요 없다"면서도 "미국은 가끔 가냐. 궁금해서 묻는 거다. 느닷없이 고향이 그리울 때가 있어서 (드라마 촬영 중 미국에) 갔을 것"이라고 눙쳐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의료 사고에 대해서도 "건강 관리 위해 병원에 가도 의사가 못 미더울 때가 있지 않냐"라고 농담을 던졌고, 한예슬도 "신뢰가 있는 선생님들과 해야 안심이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데뷔 때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악플러들에 대해서도 한예슬은 "주로 모든 분들에게 악플을 다는 것 같다. 흔들릴 때가 있어 최대한 (악플을) 안 보려 하지만 악플러는 누구에게나 악플을 단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찾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한예슬은 3년 간 공개 열애를 이어왔던 남편과 5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한예슬은 "남편을 만났을 때 이 친구가 동성을 좋아하는 친구인 줄 알았다. 그 친구가 너무 편하고 좋아서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그 어떤 호감도 표하지 않았다. 제 손도 안 잡았다. 엄청 조심하고 쑥스러워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제 생일날 서울 외곽에 친구들과 있었는대 와달라고 했더니 그 밤에 몇 시간을 운전해서 와줬다. 저한테 첫 키였다. 그 날을 연애 시작을로 정하고 문신으로 새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본능적으로 내가 외롭다는 걸 안 것 같다. 빨리 반쪽을 찾고 싶었는데 늘 실패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 부모님들의 며느리상이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 부모가 이혼하지 않은 사람,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었는데 그 세 가지에 제가 하나도 해당되지 않았다. 저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인정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충격받았다. 그때 조금 방황하던 중 남편을 만나니 안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한예슬은 "난 남편에 대한 마음이 큰데 여자친구 남자친구니까 헤어질 수도 있겠지 하고 진지하게 생각 안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정확하게 진지하다고 공표하는 선에서 혼인신고가 필요했다. 어린이날 하고 싶었는데 휴일이라 등록이 안돼서 5월 7일로 했다. 결혼식 판타지는 없었는데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