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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장내과 전임의 3명, 세계 최고 신장의학 학술대회서 수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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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 연세의대)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미국신장학회(ASN) 연례 학술대회인 'Kidney Week 2024'에서 우리나라의 젊은 신장내과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Kidney Week 2024는 전세계 신장 전문가 1만 2000여명이 참석한 세계 최고의 신장의학 학술대회다.

만성 콩팥병, 당뇨병콩팥병, IgA 신병증 등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콩팥병에 대한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신약들이 최근 연이어 출시되는 등 신장의학분야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학술 대회에서도 최신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표되는 등 세계적인 연구 수준과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국내에서 150여 명의 신장내과 의사,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미래 신장의학분야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펠로우 수련중인 연구자들이 발표한 포스터 중 뛰어난 성과를 보인 연구들을 선정해 'Top trainee posters' 세션이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 3000개 이상의 포스터 중 국내 연구자 3명이 동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주인공들은 송다운(건양대병원), 송승민(삼성서울병원), 오재익(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전임의들이다. 건양대병원팀(송다운, 박요한 교수)은 중환자에게 적용하는 지속정정맥혈액투석여과법에서 시스타틴-C를 이용한 투석 중단 시점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착안해 그 결과를 발표했고, 삼성서울병원팀(송승민, 이정은 교수)은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당뇨환자들이 수술 후 발생하는 급성신손상의 빈도가 DPP4 억제제를 복용한 군에 비해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서울대병원팀(오재익, 박세훈 교수)은 당뇨병성 콩팥병의 임상적 중증도에 따라 유전자 분석을 수행해 섬유화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발현이 중증도가 심할 수록 증가한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박형천 이사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최고의 대학병원 전임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의정사태로 어려운 시기에도 난치병 극복을 위한 연구를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젊은 신장내과 의사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들을 격려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학회 참여를 지원하고, 연구활동을 후원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