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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인데 왜 KIA 팬들은 아침부터 대기했나? 가공할 카드섹션은 이렇게 탄생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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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KS 5차전을 앞둔 광주는 '축제' 그 자체다. 아침부터 줄을 선 KIA 타이거즈의 팬들이 챔피언스필드 주변을 꽉 채웠다.



28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외야 자유석 암표 값이 20만 원을 훌쩍 넘어 거래되는 등 팬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외야 자유석 입장 게이트 앞에는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팬들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팬들의 입장 시간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 30분. 게이트 오픈을 30여 분 앞둔 오후 4시경에는 대기 줄이 200m 넘게 늘어나 있었다.

내야 지정석 입장 게이트 앞도 줄을 선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지정석인데 왜 팬들이 이렇게 줄을 섰을까? 이유가 있었다. KIA 구단은 1차전부터 입장하는 팬들에게 빨간색과 노란색이 앞 뒷면으로 프린트 된 응원 머플러를 나눠주고 있다. 그런데 이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늦게 입장할 경우 머플러를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

KIA 구단이 나눠 준 빨강-노랑 양면 머플러는 응원전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홀수 블록과 짝수 블록의 관중이 노란색과 빨간색을 번갈아 들어 올리며 역동적인 카드섹션을 연출하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KIA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팬들의 응원 열기에 감탄하고 있다.

팬들이 줄을 서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기념품 숍에 빨리 입장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KIA의 유니폼 등 용품 판매량은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김도영 한 명의 유니폼 판매금액만 해도 약 89억 원에 달했다. 팬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구단이 미처 감당하지 못하면서 기념품이 품절되는 경우도 올시즌 다반사였다. 올 시즌 내내 팬들이 아침 일찍부터 기념품 숍 앞에 줄을 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