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놀라운 '오타니 효과', "LAD, 소토 영입전 뛰어든다" 美 저명기자, 동부→서부→동부에서 다시 서부로?

by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를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영입한 LA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 거물인 후안 소토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뉴욕포스트 저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8일(한국시각) '다저스 구단에 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가 양키스 슈퍼스타 후안 소토와 계약하는 사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양키스와 함께 이미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다저스는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복수의 소식통들이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FA 오타니를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에 데려왔다. 불과 1년 만에 시장에서 비슷한 가치평가를 받고 있는 소토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오타니는 총액 7억달러 가운데 97%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받기로 했다. 지급 유예 조항이다. 이를 감안한 이 계약의 실질 가치는 선수노조측 계산에 따르면 약 4억3700만달러다. 소토의 협상 출발점은 이미 5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소토는 지급 유예 없는 계약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저스가 그만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는 건 놀라울 수밖에 없다.

소토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구단은 누가 봐도 양키스와 뉴욕 메츠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언급되고 있다. 물론 다저스도 관심을 기울일 구단으로 꼽히지만, 구체적인 소식통의 코멘트가 나온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이다.

헤이먼은 '양키스와 메츠는 재정 형편과 뉴욕이라는 연고지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명문 구단 다저스도 그에게 돈을 쓸 여력을 갖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가 서부로 갈 생각이 있겠느냐?'라며 의문을 표했다. 다시 말해 뉴욕에 정착해 직간접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는 소토가 또다시 서부지역으로 옮기는 걸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2022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겼고, 지난 겨울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다시 동부지구로 돌아왔다. 최근 2년 동안 동부→서부→동부로 이삿짐을 쌌다는 얘기다.

헤이먼은 '양키스 관계자들은 메츠(블루제이스도 포함)가 소토 영입전서 강력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들은 오타니가 뉴욕에 가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 이상으로 소토도 캘리포니아주 남부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소토와 다저스의 계약에 관해 논하자면, 양키스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오타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다저스가 소토라고 못 데려오겠느냐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헤이먼은 '솔직히,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그들의 스타들이 매일 가져다 주는 선물에 감사하고 있다'며 '오타니에게 매년 드는 비용은 실제로는 4370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3000만달러대로 다저스가 마케팅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스폰서십 수익이 이보다 훨씬 크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2개의 아시아계 항공사가 단독 스폰서십 지원을 하고 있다. 오타니 계약에 들어가는 비용의 몇 배 이상의 수익을 다저스 구단은 누리고 있다'며 오타니를 통한 경제 효과를 강조했다.

소토가 동부를 선호한다고 해도 다저스가 내미는 조건이 어떠냐에 따라 마음은 흔들릴 수 있다. 또한 소토가 상대적으로 서부지구를 덜 선호하는 것 뿐이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몸담고 있을 때 연장계약 협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저스와의 계약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