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현준이 '어머니' 故김수미를 떠나보낸 후의 심경을 밝혔다.
28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전설의 고수'에는 배우 신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현준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DJ 박명수는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거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평소 김수미의 양아들로 불리며 각별한 사이로 유명했던 신현준은 지난 25일 김수미의 부고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빈소로 달려가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준은 "사실 일본 팬 미팅이 있어서 공항 가는 길에 비보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어머니 가시는 길 위로해 주시고 다들 어머니 그리워해 주시고 슬퍼해 주셨다"며 "장례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나라에서 우리 어머니 스트레스 없이 잘 계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故 김수미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냐"고 했고, 신현준은 "어머니랑은 작품도 많이 하고 작품 외에는 어머니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의 어머니시다. 국민 어머니"라면서 "정말 황망하지만 힘내겠다. 어머니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고 그리워해 주셔서 내가 가족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비보를 듣고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고, 신현준은 "라디오는 오래전에 잡은 스케줄이라 힘내서 나왔는데 나도 좋다. 박명수 씨 얼굴 보니까 나도 좋다"며 기운을 냈다. 이에 박명수는 다시 한번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장례식에는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최지우, 염정아, 조인성, 유동근-전인화 부부와 MBC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오랜 시간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 각종 예능에서 인연을 맺은 수많은 동료 연예인이 참석했다.
김수미 아들 나팔꽃 F&B 대표 정명호 씨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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