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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텀급은 한국인 맞대결. 라이트급은 외국인 우승후보 대결.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최종 4인 가려졌다, 12월 29일 원주에서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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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의 결승 진출자가 모두 결정됐다.

로드FC와 세계격투스포츠협회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0을 개최했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이 열리는 중요한 이벤트로 원강수 원주시장도 자리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4강전을 통해 밴텀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에서 총 4명의 결승전 진출자가 나왔다.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건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이다. 양지용은 코센 아카노프(27)의 급성 심부전증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 자동으로 밴텀급 결승전에 진출했다.

양지용의 결승전 상대는 '원주의 아들' 김수철(33·로드FC 원주)로 결정됐다. 지난해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자인 김수철은 '코리안 스트롱' 김현우(22·팀 피니쉬)를 3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김현우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이변을 기대하게 했지만, 김수철의 노련미가 김현우의 패기를 눌렀다.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김수철은 "힘든 과정들이 있었다. 김현우 선수에게 감사하다. 우리 팀원들과 정문홍 관장님께 정말 감사하다. 힘든 과정 중에 우리 가족을 많이 괴롭혔다. 아들과 아내가 눈치를 많이 봤을 텐데 정말 감사하다. 나이 먹은 늑대가 챔피언 벨트 가져가겠다. 노인네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양지용은 "역시는 역시다. (김수철과 김현우) 경기를 보는 내내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12월 29일 챔피언 벨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많이 기대해 달라"면서 "목숨 걸고 싸우겠다. 수철이 형 커리어 통틀어 최악의 시합이 될 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수철이 형의 오늘 경기 진짜 감명 깊게 봤고, 고생 많으셨다. 김수철 형님 존경한다"고 말했다.

라이트급에서는 지난해 라이트급 우승자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러시아)와 '우승후보' 카밀 마고메도프(32·바레인)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솔로비예프는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3·로드FC 충주)을 1라운드 2분 27초에 길로틴 초크로 기절시켰고, 마고메도프는 난딘에르덴(한국명 김인성·37·전욱진 멀티짐)을 심판 2대1 판정승으로 꺾었다.

경기가 끝난 후 '로드FC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다이아MMA)이 케이지 위로 올라가 결승 진출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올해 라이트급 우승자와 내년 3월에 맞붙어 혼내주겠다는 것.

박시원은 "결승전에서 카밀 선수가 우승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는데, 두 선수의 경기력을 봤을 때 누가 올라와도 나는 이길 자신 있다. 우승자가 내년 3월에 장충체육관에서 나와 타이틀전을 하는 거로 알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솔로비예프가 우승해서 나한테 매를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로써 밴텀급에서는 김수철과 양지용, 라이트급에서는 솔로비예프와 마고메도프가 12월 29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편 로드FC 다음 대회인 굽네 ROAD FC 071의 대진은 토너먼트 결승전과 함께 현재 '괴물 레슬러' 심건오(35·김대환MMA)와 '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24)의 한일전만이 발표된 상황이다. 로드FC는 추가 대진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