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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회장, 반려견에 유산 1000억원 남겨…형제에겐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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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세상을 떠난 인도 재계 거물 라탄 타타(Ratan Naval Tata) 회장이 자신의 반려견에게 1000억원이 넘는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닷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각) 86세에 타계했다.

타타 회장은 2000년대 이후로 코러스, 재규어 랜드로버 등 유명 기업을 연이어 인수했고, 2004년엔 우리나라의 대우를 인수해 상호를 타타대우상용차로 변경하기도 했다.

별세 이후 유언장이 공개됐는데 재산 중 대부분인 1만 크로레(약 1000억원)를 반려견인 '티토(Tito)'에게 남겼다.

결혼을 하지 않은 타타 회장에게는 자녀가 없다.

타타 회장은 이전 기르던 개를 잃은 후 약 6년 전 유기견인 저먼셰퍼드 티토를 입양했다.

그는 유언장에서 사랑하는 반려견 티토를 위해 '무제한 보살핌'으로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는 또한 30년 넘게 곁을 지켰던 집사 코나르 수비아와 요리사인 라잔 쇼 등 집안일을 도우던 사람들에게도 상당 부분의 재산을 상속했다.

다만 그의 친형제인 지미 타타와 이복 남매인 쉬린과 디아나 제지보이에게는 일부 재산만 남겼다.

한편 연 매출 135조원 이상의 타타그룹의 새 수장에는 타타 회장의 이복동생인 노엘 타타(67)가 맡았다.

타타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타타 트러스트는 노엘 타타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노엘 타타 회장은 2014년부터 패스트패션 소매업체인 트렌트의 회장을 맡아 경영능력을 보여주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