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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ON 빠진 토트넘,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 17세 마이키 무어 극도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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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재를 실감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이 재발해 결장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4승 1무 4패 승점 13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8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는데 토트넘을 제물 삼아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1승 3무 5패 승점 6점을 쌓아 17위로 올라섰다.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손흥민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무어는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과 달리 극도로 부진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베레치 에제가 절묘하게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장 필립스 마테타에게 연결했다. 마테타는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아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슈팅을 때렸다. 토트넘은 막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고 두들겼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자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크리스탈 팰리스가 점유율을 34% 밖에 유지하지 못했지만 슈팅과 유효슈팅은 더 많이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슈팅 14대11, 유효슈팅 6대3으로 앞섰다.

후반 17분 토트넘은 승부수를 던졌다. 무어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미드필더 2명과 공격수 1명을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1명과 공격수 2명을 투입한 것이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무어에게 6.2점, 베르너에게 5.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으로 들어갈 후보는 무어, 베르너,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였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오도베르를 제외한 3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무어는 지난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에서 눈도장을 강하게 찍었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무어를 보고 '네이마르인줄 알았다'며 농담 섞인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도 무어가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것이라고 꿈을 꿨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무어를 올바른 방식으로 성장시키며 그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길 원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무어에게 요구한 것은 무엇이든 그는 큰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어떤 경기든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지만 특히 어린 선수의 경우 1군 경기에 투입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무어는 작년에도 풀타임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18세 이하 팀에서 뛰다가 21세 이하 팀도 건너뛰고 왔다. 무어는 아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우려대로 기복을 노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 입장에서는 누구에게도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 무어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다. 우리가 적절한 환경에서 그를 더 많이 출전시킬 수 있다면 무어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무어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신중하게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