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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2위 무라카미도 없고 오카모토도 빠지고, 최다승 투수까지 부상 이탈한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 내일 합숙훈련 시작[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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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훈련을 이끌고 있는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요즘 밤잠을 설칠 것 같다. 좌완 선발요원인 손주영(LG 트윈스)이 플레이오프 직후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우완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됐다.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 기간에 몸에 이상이 왔다.

다음 달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뛰어야 할 핵심전력들의 출전이 잇따라 불발됐다. 마운드 세대교체의 맨 앞에 있던 문동주(한화 이글스). 시즌 중 부상 여파로 일찌감치 제외됐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도 명단에 없다. 선수층이 넓지 않아 충격이 더 크다.

구상이 100%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 언제나 부상 변수가 따라온다. 2019년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도 부상으로 선수 다수가 바뀌었다.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도 없고,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제외됐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이자,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에 공헌한 주력타자 없이 이번 대회에 나간다.

정규시즌 종료 직전에 다친 무라카미는 애초부터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오카모토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중에 허리 통증이 나타나 탈락했다. 소속팀도 재팬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6경기에서 18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4번 타자로서 아쉬움이 컸다.

무라카미와 오카모토는 2020년부터 5년간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양분한 슬러거다. 2021년 공동 1위를 포함해 각각 3번씩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는 무라카미가 33개, 오카모토가 27개를 쳤다.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타점도 치열하게 경쟁해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무라카미가 86타점, 오카모토가 83타점을 올렸다.

일본언론은 기요미야 고타로(니혼햄 파이터스)가 오카모토를 대신해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중심타자로 니혼햄을 퍼시픽리그 2위로 이끈 주력 타자다.

프로 7년차 우투좌타 내야수. 신인 1지명 출신인 기요미야는 올 시즌 신조 쓰요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7월부터 뜨거웠다. 후반기 67경기에서 15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오카모토와 마찬가지로 1,3루 수비가 가능하다. 니혼햄 입단 2년차였던 2019년 3월에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 이후 7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기요미야는 지바 롯데 마린즈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2~3차전에서 4안타를 터트리는 맹활약했다. 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에서 2안타를 때렸다. 후반기 이후 타격감이 매우 좋다. 그러나 아무래도 오카모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오카모토와 더불어 요미우리 타선을 이끈 2루수 요시카와 나오키도 제외됐다. 요시카와는 센트럴리그 타격 7위(0.287), 안타 5위(154개), 득점 6위(65개)를 했다. 부상으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니혼햄의 투타 주력 선수 둘도 빠진다. 우완 에이스 이토 히로미, 외야수 만나미 주세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이토는 올해 니혼햄의 개막전 선발투수다. '14승'을 올려 다승 공동 1위를 했다. 강력한 송구 능력을 지닌 만나미는 '18홈런-60타점'을 올린 장거리 타자다.

일본대표팀은 28일 규슈 미야자키에 소집돼 29일 합숙훈련을 시작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