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슬라이더 공략해 '펑펑'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사자 군단이 벼랑 끝에서 무서운 사자후를 내뿜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1회초 공격에서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양현종을 폭격했다.
삼성은 선두 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뒤 류지혁과 김헌곤이 모두 외야 뜬 공으로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르윈 디아즈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6구째 낮게 날아온 시속 133㎞짜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영웅은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프로야구 KS에서 연속타자 홈런이 나온 건 통산 10번째다.
삼성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S 3차전에서도 김헌곤, 박병호가 KIA 전상현을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KS 1, 2차전을 내준 뒤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했지만, 4차전을 내주면서 1승 3패에 몰렸다.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에서 패하면 우승 트로피를 KIA에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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