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아스널 유스 출신 유망주가 벌써부터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27일(한국시각) '맨유로 떠난 아스널 유스 스타가 14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첫 골을 11초 만에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0월 7일 아스널 특급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치도 오비-마틴을 영입했다. 2007년생인 오비 마틴은 덴마크 출신의 공격수로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큰 기대를 받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22년 아스널 아카데미에 합류했으며, 곧장 U-18(18세 이하)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리버풀 U-18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10골을 폭발시키며 모든 아스널 팬이 차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품게 하기도 했다.
당초 이후 U-23(23세 이하) 팀에서도 32골을 몰아 넣으며 기세를 올린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그를 품기 위해 노력한다고 알려졌음에도 아스널과의 프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맨유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비-마틴을 설득한 것은 바로 맨유 레전드 뤼트 판니스텔로이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판니스텔로이가 오비 마틴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맨유의 장기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오비 마틴 이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그린라이트를 얻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레전드 판니스텔로이가 영입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후 맨유행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아스널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은 그를 과거 맨유로 이적했던 로빈 판페르시와 비교하며 질타하기도 했다.
오비-마틴은 보상금 합의 등 여러 과정을 거쳐 맨유로 이적했다. 오비-마틴은 "맨유와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제 집중하고 내 꿈을 이룰 때다. 나를 여기까지 오게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재능은 맨유에서도 곧바로 폭발했다. 더선은 '맨유에 합류한 오비-마틴은 지난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그는 불과 11초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U-18(18세 이하) 팀을 상대로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골키퍼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쫓아가서 골망에 골을 집어넣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그는 5분에도 다시 공격에 나서 골문 구석을 찔렀으며, 14분에는 해트트릭을 달성해 팀의 3-0 리드를 안겼다. 이 모습을 보고 팬들은 정말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오비-마틴이 선보인 엄청난 기량에 칭찬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그를 당장 1군에 데려와라", "1군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가 1군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벌써부터 1군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유감없이 표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