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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피니시 강자와 판정까지 갔는데...' '귀화 파이터' 졌잘싸, 우승후보에 1대2 판정패. 2년 연속 결승엔 실패[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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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몽골에서 귀화한 김인성(난딘에르덴)이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난딘에르덴(37·전욱진 멀티짐)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서 바레인의 카밀 마고메도프(32)에 1대2로 판정패했다.

마고메도프가 1,2라운드를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면서 포인트를 쌓았고 김인성이 3라운드에서 만회하려 했으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역전이 쉽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마고메도프가 초반 하이킥을 날리기도 했으나 곧바로 태클을 걸더니 김인성의 등에 올라타고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김인성이 풀어내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마고메도프가 뒤에서 계속 끌어안고 기회를 엿봤다. 마고메도프가 위로 올라와 파운딩을 날렸으나 김인성 역시 잘 방어를 했다. 1라운드가 그대로 종료되며 마고메도프가 유리하게 끝냈지만 김인성의 그라운드 방어가 인상적이었던 라운드

2라운드 초반은 소강상태. 서로 타이밍을 보는 듯 했다. 약간의 타격전에서 김인성이 킥을 날릴 때 마고메도프가 다리를 잡고 넘어뜨렸다. 마고메도프가 위에서 힘을 실어 펀치를 날렸고, 김인성도 펀치를 내며 저항. 1분을 남기고 다시 스탠딩이 됐고, 김인성과 마고메도프가 서서 펀치와 킥을 교환하다 종료.

김인성이 3라운드 초반 마고메도프의 태클 시도를 막아내며 스탠딩에서 타격으로 경기를 끝내보려고 했다. 마고메도프가 태클을 하려 했으나 뒤로 넘어지며 김인성이 상위 포지션을 잡아 기회가 왔다. 몇차례 파운딩을 날렸으나 마고페도프의 수비가 견고했다. 다시 스탠딩이 됐으나 마고메도프는 서서 경기를 하면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그를 다시 그라운드로 데려왔다. 김인성이 위에서 공격을 했으나 이미 1,2라운드에서 유리한 게임을 해 3라운드에서 부진하더라도 판정에서 이긴다고 판단했는지 마고메도프는 김인성을 방어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인성은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이다. 몽골에서 복싱 챔피언, 킥복싱 챔피언, 태권도 챔피언을 따냈고, 2009 가라데 아시안 챔피언, 2004 킥복싱 월드컴 챔피언, 복싱 아시안 챔피언십 은메달, 몽골 M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등 이력이 화려하다.

한국에 유학온 아내와 함께 한국에서 정착해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모두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난딘에르덴도 김인성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졌다. 이번 토너먼트에도 한국 국적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토너먼트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에게 KO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데 실패했던 난딘에르덴은 올해 다시 챔피언 벨트를 노린다. 8강전에선 알렉스 다 실바가 계체 실패로 탈락해 싸우지 않고 4강에 올랐다. 최근 KBM 한국 복싱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마고메도프는 이번 대회 라이트급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바레인 국적으로 레슬링이 강점인 마고메도프는 17승4패를 기록 중인데 17승 모두 판정없이 피니시로 끝냈다. 태클 능력이 뛰어나고 그라운드에서 파운딩과 서브미션 캐치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한상권과 8강전서 만났는데 타격으로 다운됐는데 압도적인 레슬링 실력으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마고메도프는 이번에 처음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만큼 김인성이 잘 싸웠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