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국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브루노 마스가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부른 'APT.'는 27일 방송된 SBS 음악 방송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븐틴 '러브, 머니, 페임', 에스파 카리나 '업'과 치열하게 다툰 결과로, 브루노 마스와 로제는 음악방송 출연 하나 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려 눈길을 끈다.
이로써 브루노 마스는 데뷔 후 최초로 국내 지상파 음악방송 1위라는 영광의 기록을 가지게 됐다. '인기가요' MC 문성현도 "브루노 선배님 '인기가요'에서 만나길 기다리고 있겠다"라는 말로, 브루노 마스가 데뷔 5430일 만에 국내 지상파 음악 방송프로그램 정상에 오른 것을 축하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Mnet 음악 방송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위, 국내 음악 방송프로그램 '2관왕'도 달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브루노 마스는 '엠카운트다운' 1위 당시,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유쾌하게 보인 바다. 브루노 마스는 자신의 계정에 '엠카운트타운' 1위를 축하하는 로제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첫 음방 1위 해서 아침 내내 울었어요.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브루노 오빠가"라는 글을 한국어로 올렸다.
특히 'ㅠㅠ', '1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 '브루노 오빠' 등이 한국 정서가 가득 담긴 글귀라, 네티즌들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더불어 누가 대필해준 것이 아니냐는 재밌는 의혹도 나온 바다. 네티즌들은 한국 음악 방송프로그램 문화를 들면서, 브루노 마스의 '엔딩 요정'이나 '릴레이댄스' 등을 염원하고 있다. 또한 1위하면 라이브 앙코르를 선보여야 한다며 이 또한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는 로제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으로,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컴백을 앞두고 발매된 선공개 싱글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로, 각종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 18일 발매된 'APT.'는 공개된 지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발매 직후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100'에서 1위를 석권해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한 바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는 '웬 아이 워즈 유어 맨', '메리 유', '리브 더 도어 오픈', '댓츠 왓 아이 라이크', '24K 매직'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21세기 대중음악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뮤지션으로 통한다. 2010년대 빌보드 1위곡을 가장 많이 가진 남자 솔로 가수이며, 세계 음반 판매량 1억 5000만 장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그래미 어워즈 15회 수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11회 수상 등 굵직한 음악 시상식에서 놀라운 커리어를 자랑하는데 이어, 이번 '엠카운트다운'과 '인기가요' 1위까지 차지하며 한국 음악방송프로그램 2관왕이라는 기록도 추가하게 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