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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현장인터뷰] '초반 3연패', 시름 깊은 DB-KCC 사령탑의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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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반등의 계기만 만들면 된다." (김주성 DB감독)-"그래도 오늘은 (버튼이) 나온다." (전창진 KCC 감독)

시즌 초반 예상 밖의 부진에 빠진 원주 DB와 부산 KCC 사령탑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기는 팀은 3연패를 끊게되지만, 지면 4연패 수렁이다. 하지만 현재 양팀 모두 팀의 상황이 무척 좋지 않다.

DB와 KCC가 27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대결에 들어간다. 두 팀 모두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로 부진하다.

시즌 전 예상과는 크게 벗어난 결과다. DB는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이선 알바노가 앞선에서 확실하게 공격을 이끌며 득점하는 패턴에 새로 합류한 치나누 오누아쿠가 김종규와 함께 강력한 더블 포스트를 형성했다. 여기에 부상 중인 강상재가 합류하면 '新 동부산성'이 구축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KCC는 KBL을 거쳐 NBA에 입성한 디온테 버튼을 영입해 한층 강력한 전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개막 전에 이미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을 입었고, 2순위로 영입한 타일러 데이비스는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조기 퇴출되는 악재를 겪었다. 여기에 지난 허웅마저 지난 21일 창원LG전 때 무릎을 다쳐 3주 재활 판정을 받았다.

결국 DB와 KCC는 시즌 전 예상과 달리 3연패에 빠지며 초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김주성 DB 감독은 "강상재가 부상이후 2개월만에 돌아오다보니 밸런스와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다. 그래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알바노도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우리 외곽포가 안 터져 알바노를 묶는 상대 수비에 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오누아쿠에 대해서는 "좀 더 묵직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지금은 짧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좀 정리가 되고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개인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전창진 감독은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오늘은 버튼이 나온다. 발목이 아프다고는 하는 데 그래도 유니폼을 입고 왔으니 경기에는 나선다"면서 "하지만 어제 연습을 안하고, 오전에만 잠깐 뛰었다. 답답하다. 선수들이 예전하고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버튼이 NBA에 갔다왔다는데, 조금만 아프면 안 뛰는 게 NBA의 스타일인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버튼의 '부상 호소'가 잘 이해 안된다는 뜻이다. KCC는 버튼이 발목통증을 호소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MRI까지 찍는 등 정밀하게 검진했다. 의사의 소견은 "이상이 없고, 경기에 뛰어도 된다"였다. 그러나 버튼은 계속 아프다며 연습에 빠졌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건 확실하다.

전 감독은 "그래도 지난 현대모비스전을 통해 얻은 건 하나 있다. 전준범이 항상 느슨했는데,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승현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해주고 있다. 다만 이승현을 너무 쓰다가 치지거나 다칠까봐 걱정이다. 초반에 조절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