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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그라운드 언쟁→누구도 웃지 못한 90분' 김포vs수원 삼성 0-0 무승부…'승강 PO 여전히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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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김포FC와 수원 삼성은 2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대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앞선 33경기에서 나란히 13승10무10패(승점 49)를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수원(42골)이 6위, 김포(41골)가 7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승강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5위권과의 격차는 단 1점이었다. 하지만 두 팀은 90분 팽팽한 대결 속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김포는 3-5-2 전술을 활용했다. 루이스와 브루노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서재민 최재훈, 플라나, 장윤호 안재민이 허리를 조율했다. 수비는 이용혁, 채프먼, 박경록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손정현이 착용했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김현을 중심으로 박승수와 손석용이 공격을 이끌었다. 2선엔 피터, 홍원진 이규동이 자리했다. 포백엔 이기제 한호강 조윤성 이시영이 위치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킥오프. 수원이 강하게 몰아붙였다. 피터, 손석용 박승수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김포는 역습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루이스, 플라나가 공격에 앞장섰다. 양 팀 모두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포의 공격이 거세졌다. 김포는 후반 8분 플라나의 헤더슛이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온 것이 아쉬웠다.

김포가 교체 카드를 먼저 꺼냈다. 후반 16분 브루노 대신 제갈재민을 투입했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수원은 손석용이 왼발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득점하지 못했다. 김포는 장윤호, 루이스가 연달아 슈팅했지만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수원도 교체 카들 꺼냈다. 피터, 손석용을 빼고 강현묵과 파울리뇨를 넣었다. 김포는 연달아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프리킥 상황에서의 플라나 슈팅, 제갈재민의 역습 슈팅 모두 수원의 골대를 빗나갔다. 수원은 박승수 대신 박상혁을 넣어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수원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기제, 뒤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의 슈팅 모두 상대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김포가 다시 한 번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플라나 대신 정강민을 넣었다. 양 팀 모두 마음만 급했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수원 홍원진이 김포 제갈재민을 막는 과정에서 두 선수 사이에 거친 언쟁이 벌어졌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두 팀이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홍원진 이규동 대신 이종성, 뮬리치를 넣었다. 김포는 이용혁 서재민을 빼고 김민호 이종현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 수원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아쉬움을 삼켰다.

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